토요일 일요일 양일간 새벽까지 교과서 작업을 하고
오늘 아침 7시 20분에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섰다.

학교에 가서도 단 10분도 쉬는 시간 없이 충혈된 두 눈으로 일을 하고
시어머님 생신 축하를 위한 저녁 약속을 위해 서둘러 퇴근했다.

식당에서 나오니 도로가 비에 젖어 있다.
아스팔트에서 나는 비 냄새가 묘하게 기분을 다운시킨다.

더 이상 세미나에서 텅 빈 백지 원고로 논문 계획서를 진땀흘리며 발표해야 하는 꿈을 꾸지 않기 위해 까라지는 몸을 억지로 이끌고 컴퓨터 앞에 앉는다.

엄두가 나서 계속 자료만 뒤적일 뿐 시작을 못했는데
일단 논문 계획서의 첫 장부터 만들고 본다.

한 줄 한 줄 채워질때마다 궁금한 게 더 많아져서 선배들에게 전화하고 싶은데
시간은 밤 11시가 넘었다.

커피 다섯 잔과 박카스 두 병을 마시니 몸이 살짝 떨린다.
이렇게 고생하는 시간. 나중에는 뿌듯하게 기억할 수 있겠지?
좀 더 잘할 수 있었는 데, 좀 더 열심히 할 걸 왜 그리 못했을까 후회는 말자.
잘 하고 있다 내 자신.

Posted by 유리디체
뭔가를 기록하고 생활을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신없이 바쁠때는 여유가 없어서, 시간이 있을때는 마냥 뒹굴거리고 싶어서 미뤄왔었다.


여유 없는 바쁜 생활에 이제 조금 적응이 되어서
다시 블로그에 뭔가 끄적여 보려고 한다.


2009년은 아마 생애에서 가장 바쁜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 근무하고 있는 학교도 바쁘고,
대학원 term paper에 논문,
그리고 앞으로 2년동안 하게될 영어 교과서 작업.


게으르고 잠 많고 끈기 부족한 내가 다 해낼 수 있을까 싶은데,
요 며칠간 농땡이 부린거 너무 자책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힘내서 하나하나 해 나가자.
Posted by 유리디체

(영화) 쌍화점

보고듣고 2009/01/08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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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홍당무 이후 오랜만의 영화 관람.

'와니와 준하'때 느꼈는데 주진모님 은근히 연기 잘한다.
세상 누구보다 믿었던 정인의 배신에 모든 것을 다 잃은 듯한 그 쓸쓸한 눈빛.
다정함, 분노 그리고 쓸쓸함까지 참 잘 표현하더라.

조인성은 연기 이전에 '순수함' 으로 대표되는 이미지가 있다.
조인성이 연기를 하면 '아 쟤가 정말 저럴 수 밖에 없겠구나!' 라고
보는 이를 공감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 배우랄까.

화려한 색감의 잘 만들어진 세트도, 멋진 의상과 장신구들도
배우들의 멋진 몸도, 미소년 친위대도!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는데,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 기억에 분명히 고려가요는 서민들이 부르던 노래였는데,
그것도 그렇게 낯뜨거운 가사의 노래를 무려 왕이 연회에 부를만 하던가하고 갸웃.
그리고 연속되는 베드신이 오히려 몰입을 방해하더라.

그러나 즐겁게 보고 즐겁게 기억한다.
가장 좋았던 장면. 잘생긴 두 남자의 정갈한 현악기 연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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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유리디체

첫인사

분류없음 2009/01/07 02:25
꽤 오랜시간 마음을 적었던 네이버 블로그에서 이사왔습니다.
변화에 빨리 적응을 못하는 사람이라 아직 낯설기만 하네요.

새 해가 시작되었고 첫 날부터 독감을 호되게 앓았습니다.
지독하게 앓고 일어나니 새로운 세상이네요.

새 기분으로 새 출발하고 싶네요.
이곳에서 또 어떤 새로운 인연을 만날까 기대되기도 하고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Posted by 유리디체